어렸을 때는 대부분 그러하듯 엄마가 골라주는 가구들로 방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중구난방으로 구매한 가구들로 인해 방의 통일된 톤도 없고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사주는걸 얌전히 써야지..어쩔 수 없었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내 취향이 묻어나는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집꾸미기나 오늘의 집 같은 유용한 어플들이 내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이전부터 사용하던 제품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내 방을 꾸며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들과 캔들로 한쪽 벽을 장식했다.
벽에 붙인 패브릭은 이전 집에서 완강기함을 가리는 용도로 구매했었는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양키캔들은 이사선물로 받았는데 soft blanket향이 진짜 좋다.
호불호 없이 포근한 향이라 자기 전에 잠깐 켜 두면 좋은 향을 맡으며 잘 수 있다.
문 옆으로 식물 아비스를 올려둘 받침대와 전신거울을 배치 했다.
아비스는 첫 자취를 시작했던 3년 전에 구매했던 반려식물인데 아직까지 죽지 않고 잘 살아있다.
전신 거울 옆도 심심하지 않게 긴 아이비도 걸어두었다.
죽지 않고 오래 살아야 할 텐데.. ◡̈
침대 위 벽면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드로잉 패브릭을 걸었다.
전셋집이라 벽지에 손을 댈 수 없었기에.. 패브릭이 최선이었다.
벽을 완전히 가리고 싶었지만 130 X 150 (cm)의 패브릭을 찾는 게 쉽지 않아 100 X 150 (cm)로 만족하기로 했다.
옷장 옆면에는 야수파 걸작전에서 구매했던 그림들을 붙여두었다.
그알못이지만 모리스 마리노 그림들은 색감이 따뜻해서 마음에 든다.
역시 벽에 초록이들을 걸어두니까 화사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머리가 긴 아이비와 푸릇푸릇한 이오난사를 보고 있음 산뜻하고 기분도 좋아진다.
이 판화는 내가 직접 찍었다.
자루속에 들어가 인종, 성별, 외모, 나이 등의 외적요소에 얽매이지 않고 편견 없이 대화하자는 메시지가 참 좋다.
낮에는 적당히 해도 잘 들어온다.
주말오후에 늦잠을 자며 햇살이 들어오는 걸 받으면서 일어나는 게 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요새 재택근무 중이라 평일에도 햇살을 느낄 수 있다는게 참 좋다.
이사 오기 전 부동산에서 보여줬던 방 사진인데 이걸 보다 지금의 방을 보면 환골탈태한 것 같다.
이번에 방을 새로 꾸미면서 공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들을 잊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내 방이 참 맘에 든다.
나중에 내 집 마련을 한다면 그때는 벽지부터 가구들까지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
서울 근교에 예쁜 중정이 있는 집도 짓고 싶다.
열심히 돈벌고 재테크 공부해야겠다!!!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516_5월 둘째 주를 마무리하며 (0) | 2021.05.16 |
---|---|
210514_선선한 5월 저녁의 기록 - 반포한강공원에서 책을 읽다 (2) | 2021.05.14 |
[인테리어] 원목책상 구매, 가구 재배치로 바뀐 방 분위기 (0) | 2021.04.30 |
20대 후반,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진로고민 (0) | 2021.03.23 |
월요병 (2) | 2021.03.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