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몰입> - 정작 나는 몰입하기 힘들었던 책, 독서 후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고, 베스트셀러로 꼽은 책, <몰입>
제목에서부터 밝히자면 나는 몰입하기 너무 힘들었던 책이다..
<몰입>은 연구원인 저자가 본인이 연구주제에 '몰입'하면서 경험한 엄청난 영감과 행복의 절정을 느꼈고, 이를 나누기 위해 쓰인 책이다.
몰입의 필요성, 몰입하기 위한 과정, 몰입의 결과물을 자세하게 기재해두었고,
몰입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나는 저자처럼 무언가 하나에 골똘히 몰입함으로써 해결책이나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하는 과제(?)가 없는 사람이다.
몰입의 중요성과 그 신비한 결과에 대해서 이견을 두려는 것은 아니나,
그냥.. 전반적으로 몰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이 되지 않았다. ^_^ (읽는 내내 힘들었다..ㅎㅎ)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해결해야되는 과제 혹은 연구주제를 가진 사람들이 읽었을 때 시너지가 클 것 같은 책이었다.
나에게 안맞긴 하였으나 배울 점이 담겨있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주요 내용과 문장, 그럼에도 벤치마킹할 점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 주요내용 및 문장
1) 과제와 난의도의 관계
# 무관심 : 과제의 난이도도 낮고 실력도 낮을 때 나타나는 심리 상태
ex. TV 시청 (매사에 무기력하고 무관심하며 주어지는 자극만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태)
# 권태 : 무관심에서 자신의 실력만 약간 증가한 심리상태로 이때는 능력에 비해 과제가 보잘것없으니 즐거움을 느끼지 못함
ex. 단순한 가사 노동이나 잡일을 할 때 느끼게 되는 감정 상태
# 느긋함 : 권태에서 실력이 더 증가한 심리 상태
ex. 독서나 식사
# 자신감 : 여유로운 상태에서 과제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가면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됨
ex. 운전을 하는 행위
# 걱정 : 반대로 실력은 그대로인데 과제의 난이도만 높아지면 과제에 대한 걱정이 생김
ex. 언쟁이나 격론을 벌일 때의 이런 심리 상태
# 불안 : 걱정에서 또다시 과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불안’을 느낌
# 각성 : 불안 상태에서 실력이 조금 상승하면 ‘각성’ 상태가 됨.
# 몰입 : 이런 식으로 개인의 실력과 과제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자신감이 구축되면 어느 순간 몰입에 이르게 됨
2) 뇌파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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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졸거나 잠이 들기 직전의 상태다. 이른바 선잠이 든 것인데, 이때 아이디어가 가장 잘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 입출력 활동이 활발한 각성 상태와 입출력이 차단된 수면 상태의 뇌 활동은 완전히 다른데, 수면 상태일 때 장기기억이 고도로 활성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선잠에서 아이디어가 잘 나오는 것도 바로 이렇게 고도로 활성화된 뇌를 활용하는 것이다. - <몰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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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상태에 아이디어가 가장 잘 나온다니, 신기한 일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메모할 수 있는 것을 주변에 두고 선잠에 빠진다고 하는데.. 열반의 경지에 이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 주요 문장
1) 1장, - WorkHard에서 ThinkHard로 '생각'을 이동하라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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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정신없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된 느낌이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판단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 그래서 이런 지경에 이르렀구나!” 내 의지대로 판단하지 않고 주변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 따라가고, 그러다 보니 지금 그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후회하지 않을 삶, 혹은 직업을 새로이 찾아야 할 때였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 <몰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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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해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큰 우울감을 마주했던 경험이 있어서일까? 위 문장이 마음에 콱 와닿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 삶, 단 하나의 내 목적을 향해 가열하게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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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 <몰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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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연구주제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하였다.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나는 하루하루 회사에 얽매여 아등바등 살고 있는 모습을 가장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내 인생의 목표, 즉 몰입의 대상은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하는 모든 행위가 되었다.
2) - 당신이 잠든 사이에 문제는 풀린다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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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는 정보가 입력될 때 아무런 감정이 없거나 약한 정보는 폐기하고 강한 감정을 가진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보내서 저장한다. 이러한 예는 우리가 어릴 적에 강한 충격을 받은 사건들을 평생 기억하는 데서 쉽게 알 수 있다. 또 해마는 감정의 강도는 약하더라도 정보가 반복해서 입력되면 장기기억에 저장한다. 이는 왜 반복 학습이 효과적인지를 잘 설명해준다. 공부가 재미없더라도 반복 학습을 하면 그 내용을 자신의 장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 <몰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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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고 반드시 외워야 하는 게 있다면 감정을 불어넣든지 반복학습을 하든지 해야겠다.
해마에 잔뜩 저장해야지!
3)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끄는 가치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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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을 바꾸는 일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다. 가치관이 바뀌면 그 효과는 평생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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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공감하는 문장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라고 말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 떠오른다.
올해 초 바뀐 내 가치관은 삶의 다방면의 변화를 가져왔고 (긍정적 방향으로) 이제 그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 벤치마킹할 점
1. 부정적인 이야기는 흘려듣고 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환경 속에 나를 밀어 넣자.
2. 내가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 유지하자.
3. 업무도 즐기자. 잘 안되지만! ㅎ_ㅎ